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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밥상] 막창구이, 부추무침, 김치말이국수 | 냉장고 재료로 차린 금요일 안주상

by mweeee 2026. 4. 7.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저녁 식사를 거의 하지 않는 생활을 2년째 이어오다 보니, 주말이 되면 냉장고를 뒤적이며 남편과 메뉴 회의를 꽤 길게 나누는 편입니다.

옆에서 보면 꼭 큰 프로젝트 회의라도 하는 것처럼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눕니다.

지난 주말에는 냉동실에서 2주 전에 사뒀던 초벌 막창구이를 발견했습니다.

냉장고 속 식재료와 어떻게 조합하면 좋을지 남편과 의논한 끝에 최종 결정된 금요일 저녁 메뉴는 막창구이, 부추무침, 김치말이국수였습니다.

 

김치말이국수, 부추무침, 막창구이 그리고 한켠에 보이는 캔맥주 따는 남편의 손

다이소 진공보관용기의 놀라운 활약

다이소에서 구입한 진공보관용기가 이번에 제대로 빛을 발했습니다. 2주 전에 썰어 보관해 둔 부추가 여전히 싱싱하게 살아있었기 때문입니다. 워낙 부추를 좋아하는 탓에 메인 메뉴인 막창구이는 소박한 양이었는데, 부추무침의 양은 어마어마했습니다. 막창보다 부추가 주인공이 된 밥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습니다.

 

부추무침 만드는 법

정확한 계량 없이 감으로 만드는 레시피지만, 들어간 양념 재료들을 공유해 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고춧가루 · 설탕 · 식초 · 참치액(또는 멸치액젓) · 진간장 · 참기름 · 통깨
이 재료들을 조금씩 넣어가며 간을 보면서 맞추시면 됩니다. 새콤달콤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부추무침이 완성됩니다.

 

김치말이국수는 시어머니 물김치 덕분에

시어머니께서 물김치를 정말 잘 담그십니다. 국물김치의 달인이라고 부를 만큼 감칠맛이 일품인데, 마침 약간 시큼하게 익은 물김치가 냉장고에 있었습니다. 마트에서 동치미냉면 육수만 사다가 물김치 국물과 섞었더니 별다른 수고 없이 시원한 김치말이국수가 완성되었습니다.

우리 집에는 겉으로 보면 절대 대식가처럼 보이지 않지만 실은 엄청난 식성을 가진 남편이 있습니다.

국수류를 끓일 때 2인분이면 5인분을 삶아야 할 정도입니다. 이번에도 넉넉하게 면을 삶았더니 국물이 자작해진 김치말이국수가 탄생했습니다.

 

 

간단하지만 뿌듯한 주말 밥상

사실 이번 밥상은 밀키트와 냉장고 속 재료들의 간단한 조합으로 차린 안주상이었습니다.

퇴근 후 아이를 돌보다가 남편이 돌아오는 시간에 맞춰 밥상을 차리는 게 가끔은 버겁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오늘처럼 간단하지만 맛있는 한 상이 완성되는 날이면 괜스레 뿌듯함이 밀려옵니다.

 

다른 부부들은 집에서 술상을 차릴 때 어떤 음식을 드시는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주변에 여쭤보면 대부분 배달 음식으로 해결한다는 대답이 많아서, 색다른 아이디어를 얻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집에서 간단하게 차려 먹는 어른들의 밥상, 이 글이 작은 영감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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