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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도시락 기록 #4] 시금치 러버를 위한 7분 컷 '소고기 시금치 꼬마김밥' 시금치 러버를 위한 7분 컷 '소고기 시금치 꼬마김밥'시금치 러버인 아이를 키우는 집의 냉장고 풍경은 사뭇 남다릅니다. 냉동실에는 언제든 꺼낼 수 있게 데쳐서 소분해 둔 시금치가 자리를 잡고 있고, 냉장실에는 주 2~3회꼴로 시금치나물이 상시 대기 중이죠. 평소에는 이 나물을 도시락 반찬으로 챙겨주지만, 가끔은 엄마로서 조금 더 생색내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우와, ㅇㅇ이 엄마는 아침부터 김밥을 싸주셨어?"라는 돌봄 교실의 부러운 시선을 상상하며, 저는 슬그머니 김 발을 꺼내 듭니다. 1. 워킹맘의 아침, 7분이면 충분한 김밥방학 두 달 동안 저는 총 세 번의 김밥 도시락을 쌌습니다.이 이야기를 지인들에게 하면 가장 먼저 돌아오는 질문은 "아침에 그 바쁜데 김밥이 가능해?"라는 의구심 섞인 목소리입니.. 2026. 3. 19.
[겨울방학 도시락 기록 #3] 내 생일에 차린 아이의 생일상, 미역국과 시금치나물의 대물림 내 생일에 차린 아이의 생일상, 미역국과 시금치나물의 대물림 예전의 저에게 생일은 꽤나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일 년에 한 번,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연차를 쓰고 혼자만의 여유를 만끽하곤 했죠. 하지만 2~3년 전부터는 생일도 그저 '보통의 날'처럼 흘러가기 시작했습니다. 특별한 이벤트보다는 가족과 함께하는 평범한 일상이 더 소중해진 덕분일까요.이번 겨울방학 중에 맞이한 제 생일날 아침도 어김없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평일 저녁을 굶는 독한 다이어터지만, 아침만큼은 꼭 빵을 챙겨 먹는 '빵순이'이기도 합니다. 생일 아침부터 밥을 먹기는 싫고, 그렇다고 생일의 기분을 그냥 지나치기는 아쉬워 특별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바로 저의 생일상을 아이의 도시락에 고스란히 담아 보내는 것이었죠. 1... 2026. 3. 18.
[어른들의 밥상] 일주일의 인내를 보상받는 금요일, 꼬막비빔밥과 육전 파티 일주일의 인내를 보상받는 금요일, 꼬막비빔밥과 육전 파티 누구에게나 인생의 변환점이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저에게는 2024년 8월이 그랬습니다.늘 익숙했던 제 몸이었지만, 반년 뒤면 아이가 초등학생이 된다는 사실이 문득 두려움으로 다가왔죠. 혹시나 학교 행사에서 아이가 다른 엄마들과 저를 비교하며 "날씬한 엄마가 있으면 좋겠어"라고 말하게 될까 봐, 그 한마디가 제 마음에 상처를 줄까 봐 겁이 났던 것 같습니다. 1. '소식좌' 아이와 '다이어터' 엄마의 화려한 외출그날 이후 벌써 2년째, 저는 일요일 저녁부터 목요일까지 저녁을 굶거나 쉐이크, 혹은 간절히 먹고 싶었던 아이스크림 하나로 끼니를 대신하는 지독한 다이어터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도 모델처럼 '날씬한 엄마'라고 자신 있게 말할 정도.. 2026. 3. 18.
[겨울방학 도시락 기록 #2] "엄마, 우동도 도시락이 돼?" 아이의 로망을 실현한 보온 도시락 특식 "엄마, 우동도 도시락이 돼?" 아이의 로망을 실현한 보온 도시락 특식방학 도시락을 시작한 지 일주일쯤 지났을 무렵, 아이가 넌지시 묻더군요. "엄마, 우동도 도시락으로 쌀 수 있어?" 그 말을 듣는 순간 머릿속이 복잡해졌습니다. 면이 불지는 않을까, 국물이 식지는 않을까 하는 현실적인 고민이 앞섰지만, 반짝이는 아이의 눈을 보니 못 할 것도 없겠다는 오기가 생겼습니다. 그렇게 저의 일곱 번째 도시락 미션, '우동과 주먹밥 특식'이 시작되었습니다. 1. 11개월 아기 때 쓰던 죽통의 재발견과 설레는 준비 전날 밤, 아이에게 내일 메뉴가 '우동'이라는 사실을 알리자 아이는 세상을 다 얻은 듯 기뻐했습니다.그 모습을 보니 저도 덩달아 마음이 바빠졌죠. 우선 구석에 잠들어 있던 보온 죽통을 꺼냈습니다. 아.. 2026. 3. 17.
[겨울방학 도시락 기록 #1] 햄보다 시금치가 좋은 아이, '소식좌 미식가'를 위한 생존기 햄보다 시금치가 좋은 아이, '소식좌 미식가'를 위한 생존기 방학은 아이들에게 설레는 휴식이지만, 워킹맘에게는 또 다른 '전쟁의 서막'과 같습니다. 특히 저처럼 입이 짧고 식성이 까다로운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 가장 큰 고민은 단연 '점심 급식'이죠. 올해 겨울방학, 저는 큰 결심을 했습니다. 남들 다 먹는 돌봄 교실 급식 대신, 두 달 동안 매일 아침 아이의 도시락을 직접 싸기로 한 것이죠. 오늘은 그 대장정의 첫날 기록을 남겨보려 합니다. 1. 편식의 정의를 새로 쓰는 아이와의 일상 우리 아이는 신생아 시절 분유부터 이유식, 유아식을 거쳐 지금의 일반식에 이르기까지 늘 저의 속을 타게 했던 주인공입니다. 그런데 이 아이의 식습관은 참 묘합니다. 보통 아이들이 싫어하는 채소는 정말 잘 먹는데, 아이들.. 2026.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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